앞선 포스팅에 이어서, 수년간 턱 여드름으로 고생하면서 알게 된 정보들의 최종판입니다. 지난번에 턱 여드름이 왜 없어지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보여드렸는데요. 해당 체크리스트는 아래와 같으며, 이를 바탕으로 피부를 위해 했던 행동들이나 일상생활 습관 등을 체크하여 보세요.
[여드름 악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1. 유명하다고 하는 여드름 제품은 웬만하면 알고 있거나 여러 가지 제품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2. 내 피부 타입은 수분 부족 지성(수부지) 혹은 지성이다.
3. 선크림은 꼭 사용하고 있으며, 알칼리성보다는 약산성 폼클렌징을 사용한다.
4. 여드름에 좋지 않은 음식은 유제품, 기름진 음식, 초콜릿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5. 이미 생긴 여드름은 사그라들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혹은 자가 압출을 하고 있다.
6. 피부과에서 여드름 패키지로 관리받고 있다.
7. 압출이 어려운 여드름은 염증 주사를 맞는다.
8. 피부 재생 시간에 자려고 노력한다.
9. (여성이라면) 불규칙한 생리량, 기간, 주기로 인한 자궁의 문제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산부인과에 가 보았다.
모두 피부에 좋은 행동들이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이미 피부를 위해 위와 같은 노력을 하고 계셨다면, 한 끗 차이로 피부가 완화될 기회를 놓치고 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일상의 습관을 고쳐보고, 관리를 시작해 보려는 분들은 탄탄하고 편안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앞서, 1번 혹은 2번이나 3번을 선택하신 분들을 '여드름 정보 섭력형'이라 유형화하였습니다. 더불어,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하며 뻔하지 않은 한 끗 차이 피부 관리 노하우를 1단계부터 4단계에 걸쳐 설명하여 드렸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턱 여드름 없애는 법, 여드름 악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나는 어떤 유형일까), 유형별 1~4단계 관리법 (1)]에서 자세히 확인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4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딱딱한 턱 여드름 관리법
여드름 생활 관리형
(4번, 8번이나 9번):
'여드름 생활 관리형'은 여드름을 완화하기 위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유형입니다. 턱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심해지면, 혹시 내 몸 어느 부분, 여성의 경우에는 특히 자궁 등에 염증이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거나, 검진 결과 문제가 없어 차라리 원인이라도 있었으면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를 자주 먹은 것을 후회하기도 하고, 피부 재생 시간을 신경 써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려고 노력하기도 하지만, 야근과 회식이 계속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먼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유형의 분들은 생활 습관으로 여드름을 고치고 싶어 하는 분들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에, 생활 습관으로 여드름을 완화시킬 수 있는 관리법을 제안해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기름진 음식이나 초콜릿이 피부의 유분을 더 많이 분비되게 할 수 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잔다면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일반적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전반적인 면역력이나 몸 컨디션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여드름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부 트러블이 있는 사람들 모두가 유제품과 밀가루를 (평생) 끊어야만 하는 걸까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서도 피부 고민에서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결코 욕심이 아닙니다. 이러한 유형의 분들에게는 '맞춤형 생활 관리'가 강조되어야 합니
이 유형에 해당한다면, 다음의 1~4단계를 실천해 보세요.
- 1단계: 우선, 자신이 일상에서 먹는 음식들의 재료를 파악해 봅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료 단 한 가지만 골라서 한두 달간 다른 재료로 대체하여 섭취합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바꾸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 가지씩만 바꾸어 상태를 살펴보세요.
혹시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 보셨다면, 알레르기가 있는 식품이 아니지만 몸에는 맞지 않는 음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해당 식품을 평생 먹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인 중 음식 하나하나 체크하는 과정에서, 돼지고기를 생선이나 소고기로 대체하여 2달 정도 먹지 않고 나서 턱 여드름이 허무할 정도로 씻은 듯이 사라진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후에는 빈도를 줄여 종종 부대찌개나 삼겹살을 맛있게 먹지만, 연달아서 먹지는 않는 식으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부에만 여드름이 심하다면, 음식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 2단계: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햇빛 아래 여유를 누려 보세요. 점심 식사 후 음료를 사러 가는 길, 그늘이 아닌 햇빛 아래를 5분~10분 정도 걸어 보세요.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있다거나 나 자신을 살균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라도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세요. 피부에도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흔히 피부 재생 시간이라고 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는 것은 전반적인 몸 컨디션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 시간에 깊은 잠에 빠지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낮에 1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걷는 것으로 면책을 드립니다. 이 소소한 행위가 불러올 나비 효과는 깊은 잠 이상일 수 있습니다. 이를 직접 체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3단계: 운동을 해서 단백질을 챙겨 드시는 분 중 단백질 보충제나 편의점에서 파는 단백질 음료를 섭취하시는 분은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시면 좋겠습니다.
- 4단계: 여성 중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고 계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보세요.
여드름을 위해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제품과 밀가루를 한 번에 모두 끊으려고 한다거나, 밤 10시에는 침대에 누워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마세요. 스트레스야 말로 만병의 근원입니다. 이 유형이신 분들은 아마 평생에 걸쳐 자기를 관리하며 건강한 생활 루틴을 만들어 나가실 분들일 거라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조금씩 간결한 방식으로 바꾸어 보시고, 걱정을 덜어 가면서 소소한 행복은 놓치지 마세요. 우리는 매일매일 피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드름 압출 후 진정 등 후속 포스팅을 가지고 오겠습니다.